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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빈 명상의숲

명상의숲...늦여름 매미

힐링샘관리자 0 7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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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운다.

늦여름,

매미는 왜 우는 걸까.

 

아니,

매미는 정말로 우는 걸까,

혹 노래하는 건 아닐까.

 

모든 것은 흘러간다.

그게 아쉬운 사람을 위해 매미는 운다.

 

모든 것을 흘러간다.

내가 흘러가고,

내가 늙어가고,

하루에 하루 만큼

내가 사라져간다.

 

그게 아쉬운 사람을 위해 매미는 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은 흘러가지만,

내가 흘러가지만,

내가 늙어가지만,

내가 하루에 하루 만큼 사라져가지만,

 

흘러가라면 가라지!

그 흘러감을 굳이 붙잡지 않는 사람을 위해

매미는 울지 않는다.

그를 위해 매미는 노래한다.

 

오늘,

매미가 노래한다.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고 노래한다.

 

가을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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